워킹맘 생존기

초등학교 입학 준비(도움 받을 곳 없는 워킹맘 기준) 2탄-하교 후 학원셋팅 방법

꿈꾸는용 2022. 12. 6. 18:02

1탄에서 소개드렸다시피 저는 양가 부모님 모두 멀리 계셔서 육아 도움을 받을 곳 없는 워킹맘이예요.

끈끈한 동네 친구 엄마도 없구요.

https://dreamdragon.tistory.com/4

 

초등학교 입학 준비(도움 받을 곳 없는 워킹맘 기준)-두려움, 한글준비편

저는 양가 부모님 모두 멀리 계셔서 육아 도움을 받을 곳 없는 워킹맘이예요. + 아이가 태어났을 때 1년 육아휴직한 후로는 계속 직장생활을 했기에, + 전세로 집을 자주 이사했기에 끈끈한 동네

dreamdragon.tistory.com

그저 홀홀단신 워킹맘으로 생존하고 있지요.

(네 맞습니다. 제정신이 아니예요. ㅎㅎ) 

 

 

 

자 지금부터는 저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하교 후 시간 대응을 소개해드릴께요.

0. 하교 시간

저희 학교 기준으로, 3월 초 적응기를 제외한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 8:50까지 등교

 - 하교는, 

    - 월/금: 12:50 전후

    - 화~목: 13:40 전후

에 하고 있어요.

 

1. 방과후학교(상기 하교시간 이후~보통 90분 내외 수업)

주변 선배들의 조언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 예체능을 하지 않으면 커서는 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 영어, 수학 등 교과과목에 들이는 노력은 그 투입 대비 성과가 너무 저조하기 때문에 잘 생각하라는 조언을 받았었어요.

그런 면에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좋았어요.

다양한 예체능 교과가 있고, 요리나 과학실험 같은 아이들이 흥미로워할만한 주제들이 가득하거든요.

물론 학교에 따라서는 경쟁이 치열해서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는하더라구요. 

이건 고려하셔서 원하는 과목 수강에 실패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실지 계획을 사전에 수립하시기 추천드려요.

 

방과후학교의 또다른 장점으로는 아이가 교내에서 이동한다는 점이예요.

아무래도 교내 이동이라 안전하기도 하고, 7세까지는 한 기관에서 주로 머물다가 1~2개 정도의 학원만 다녔을 거라 그 패턴에 최대한 가까운 게 좋은 것 같아요.

1. 돌봄교실(방과후학교 이후 ~ 15:30)

무조건 신청을 추천드려요.

설사 방과후 수업을 수강한 후 학원으로 돌리겠다라 하더라도 1학년 3월에는 신청하시는 게 좋다는 게 제 의견이예요.

왜냐하면 아이가 입학하자마자 학원 뺑뺑이에 힘들어할 수도 있고,

방과후교실도 학교에 따라서는 경쟁에 밀려 떨어질 수도 있어요.

학기 초 아이의 적응 등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신청 기한이 경과하면 신청이 어렵거든요. 

어차피 돌봄교실 가격도 비싸지 않아요.(월 3~4만원선)

보험든다 생각하고 신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돌봄교실도 그냥 학생들이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세요.

월간 수업계획도 매달 보내주시고요.

저희 학교는 종이접기, 코딩, 과학, 보드게임, 전래놀이 등을 큰 주제로 하세요.

내용적으로도 생명과학이나 실험이 있고,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하면서 속담도 배워오는 등 나름 교육효과가 있어요.

 

(저희 학교 기준) 예비소집일에 가면 오리엔테이션 책자와 함께 돌봄교실 신청 안내문을 나눠줬어요.

예비소집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12월 말 경에 학교 홈페이지에 공고하는 것 같구요.

돌봄교실 신청 안내문 잃어버리지 마시고, 잘 챙기시기+꼼꼼히 읽어보기 => 서류 누락 없이 기한에 맞춰 잘 제출하시기 바라요.

 

저희 학교 기준으로 돌봄교실에서 대부분 아이들은 3~4시 사이에 많이 하교해요.

친구들 다 하교했는데, 돌봄에 있는 것도 슬플 것 같아 저는 그 시간에 맞춰서 학원을 셋팅했어요

 

3. 태권도학원/영어학원 등 라이딩을 지원하는 학원(15:30~16:30)

라이딩이 지원되는 학교 앞에 있는 태권도 학원이나 영어학원으로 셋팅을 했어요.

영어학원은 지점마다 다르지만 초등 1학년은 매일 가고, 1시간 수업만 하더라구요.

(사실 저희 딸은 영어학원 안보냈고, 친구 케이스를 말씀드린거예요)

저희 아이는 태권도학원으로 다니고 있어요.

약간의 여성성을 보유한 여자 아이라 처음에는 태권도를 안간다고 하더니 지금은 최애 학원이 태권도래요.

태권도 학원에서는 태권도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줄넘기, 체조, 피구 등 다양한 활동을 시켜줘요.

 

제가 영어학원으로 셋팅하지 않고, 태권도로 셋팅한데는 아까 말씀드린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예체능 중심'의 가치관에 의해서만은 아니예요.

사실 영어학원은 상황에 맞게 아이를 케어하거나 유연성을 발휘해주는 데는 약해요.

(대형학원일수록)

그런데 태권도는 정말.. 조부모님 같은 존재예요.

시간만 어지간히 맞으면(워낙 수업시간이 촘촘하게 있고, 학생들을 이동하는 범위가 있다보니 그 시간을 잘 파악하셔서 편승시키실 수 있어요) 여기에서 저기로, 저기에서 여기로 이동시켜주시기도 하고, 

수강시간도 쉽게 조정이 되는 막강의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뭔가 상황이 발생할 때는 태권도 시간표 살펴보고, 선생님께 먼저 연락드려보는 편이예요.

또 하나 장점은 저렴해요!

5일 내내 가는데 저희 학원 기준으로 15만원이예요.

+ 조부모님 기능

장점을 추가하자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창구인 것 같아요.

친구들과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주제를 많이 넣으시더라구요.

동네 엄마들과 사귀어서 놀이터에서 아이를 뛰놀게 할 수 없는 워킹맘의 자녀로서는 최고의 놀이터이지 않을까 싶어요.

 

4. 피아노학원(16:30~17:30)

저는 넋놓고 있다가 학원을 늦게 알아보는 바람에 태권도 상가에 있는 피아노 학원에 입학시키는데 실패했어요.

아무래도 한 건물 안에서 돌릴 수 있는 게 최고구요. 

따라서 그런 학원들은 일찍 마감돼요.

학원은 미리 셋팅하셔요!! ㅠㅠ

 

정신 없는 엄마의 탓으로.. 저희 딸은 태권도에서 3분 정도 도보해야 하는 거리의 피아노학원으로 가고 있어요.

데일리 기본템으로 셋팅한 학원 둘이 떨어져 있다 보니 추가적으로 학습시키고 싶은 것들을 추가하는 데 어려움이 생겼구요.

추가적으로 학습시키고 싶은 과목이 태권도 또는 피아노 학원의 상가에 없으면... 아이는 3개의 건물로 이동해야 하는 문제가 생겨요.(지금 저희 아이 케이스)

2학기에 접어드니 다른 엄마들이 학원 셋팅을 달리했는지, 인기있던 위치의 학원들에도 공석이 발생하더라구요.

그래서 막상 옮기려고 하니, 그 학원에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와 선생님이 생겨버려서 옮길 수 없는 처지가 됐어요.

 

저처럼 이런 시행착오 겪지마시고, 학원은 미리, 매일 가는 학원은 같은 건물로 셋팅하시기를 추천드려요.

 

 


[방과후-돌봄에서 잠시 휴식-태권도-피아노-하교]

이게 저희 아이 기본 셋팅이예요.

 

그런데 저는 나름 욕심 있는 엄마니까.... 추가적으로 가르치고 싶은 것들을 학기가 지남에 따라 아래의 과목을 추가적으로 셋팅했어요.

5. 수영/수학/바이올린

저희 아이가 다니는 피아노학원은 주4회밖에 등원이 안되는 학원이예요.

사실 학원이 4일밖에 안받아주는 것도 있지만 저도 욕심에 다른 것 시켜보고 싶어서 5일을 받아준다 하더라도 하루는 다른 과목으로 셋팅했을 것 같아요.

여튼... 그 결과로서 제가 보냈던 학원은

 - 수영

태권도 선생님께 5일 등원하는 학생처럼 수강료를 낼테니 금요일은 학교 근처에 있는 수영장으로 하교시켜주실 수 있는지 여쭤봤어요.

다행히 다른 학생들과 동선이 맞는다고 지원해주셨어요.

 - 수학

토요일에 창의력수학을 가르쳤어요.

저희 아이가 등록한 곳은 "숭실대학교 창의력수학교실"이고요. 저는 아이의 사고력 신장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내돈내산, 광고 아님.)

 - 바이올린

초등 저학년 예체능에 진심인 엄마로서...

또 피아노 말고도 들고 다니면서 쉽게 자신의 음악성을 표출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 엄마로서...

또 스트레스가 항상 넘쳐나는 나의 현실을 고려할 때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며 너의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기를 소망하는 엄마로서(참 이유가 많네요)

바이올린 과외를 붙였어요.

 - 영어 

영어는 언어다! 따라서 즐겁게 배우고, 듣고 말하는 것이 자유로운 게 우선이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으로서 영어는 리틀팍스(영어동화보는 사이트, 내돈내산, 광고 아님),

필리핀 원어민 회화(민트영어, 내돈내산, 광고 아님)을 6세 때 부터 시켰어요.

초등학교 2학년으로 진급하면 학원을 조금 조정해서 영어학원 넣으려고 해요.

사유는 둘째 키우는 엄마들의 조언에 따르면... 파닉스를 초1 이하에 가르칠 때보다 초2때 가르치면 속도도 빠르고, 늦지도 않는대요.

 

 

이상, 

혈혈단신 왕따 워킹맘으로서 어떻게 하교 후에 셋팅했는지, 

저의 시행착오는 무엇이었는지 

정리해보았어요.

 

1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막상 지난 1년을 돌아보니 7세 겨울방학에 지나친 두려움에 떨었구나. 싶구요.

누군가 이런 글을 정리해둔 걸 미리 읽어보았다면 보다 잘 대비하고+두려움도 덜었을 것 같아요.

 

그런 맥락에서 저처럼 어떻게 할 줄 모르고  불안해하고 계실지도 모를 동지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로서 정리해보았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