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이와 갈만한 곳(실내) - 국립항공박물관편

추운 날, 더운 날, 먼지 많은 날, 할일 없는 날 아이와 또는 데이트하러 갈만한 곳으로 국립박물관 강추드려요.

 

추천 포인트

- 실내라 날씨에 무관하게 즐길 수 있다

- 연령별로 세분화된 체험 프로그램 구성이 알차다

- 전시물이 흥미롭다

- 사진 찍을 곳이 많다

- 무료다(체험프로그램은 유료이나 저렴, 상세는 아래에서 설명)

등등

 

자 그럼 본격적으로 소개해드려요.

 

1. 관람준비

국립항공박물관 입구예요.

실내 곳곳에도 슈퍼윙스 영상이나 전시물이 있어요.

박물관에 흥미를 가지기 힘든 유아들의 관심을 유발하기엔 굿이죠~

 

운영시간은 10시~ 18시이고요, 17:30까지 입장마감이예요.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만이네요.

설 당일 제외하고는 개관하므로 연휴 때 가족들과 가기도 좋을 것 같아요.

 

실내 입장하시면 우측에 인포메이션이 있어요.

(그다지 여쭤볼 건 없었지만요^^)

오히려 입장하자마자 있는 박물관소개 안내기(?)가 저는 유용했어요.

내용이 많은 건 아닌데 층별로 뭐가 있는지 한눈에 빠르게 스캔할 수 있어서 흐름을 이해하기 좋더라고요.

 

박물관 내에 소개지도 있었지만 간단한 층별 안내라 훑어보고 안챙겼어요

대신 우리나라 역사에 등장하는 비행기 스티커 활동지 "나만의 Book 만들기"가 있는데요

아이와 전시물을 보며 찾아보며 붙여도 재밌을 것 같아요.

 

곳곳에 무료 물품보관함이 있어 짐 맡기고 보시기 좋아요.

크기도 다양하게 준비된 센스~

 

저는 박물관 갈 때마다 해설이 있으면 꼭 신청하는 편인데요.

그냥 보면 아무 감흥 없이 지나칠 것도 설명과 함께 들으면 훨씬 재미있더라고요.

국립항공박물관에도 전시해설이 있고요.

매 시 10분마다 1층 인포메이션 근처의 전시해설대기장소에서 출발해요.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고요. 

회차당 선착순 30명이라 했으나.. 제가 간 날은 평일이어서 그런지 1가족이 참여했더라고요.

그래도 설명해주시는 어르신이 열성을 다해서 설명하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소요시간은 40~60분이라 하네요.

 

2. 본격 관람 - 1층: 항공역사관

1층은 항공역사관이예요.

항공의 역사와 대한민국의 항공 역사가 2개의 실에서 구분되어서 전시되고 있어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아이디어 스케치와 실제 구현 모형, 

최초 글라이딩에 성공했으나 비행사고로 사망하며 "작은 희생이 필요하다"는 명언을 남긴 오토 릴리엔탈,

라이트형제의 비행기 모형 등 다양한 전시품이 있었어요.

사진 명당 라이트형제의 비행체 모형이예요. 이 앞에서 기념샷 찍으면 잘 나오더라고요 ^^

 

동력비행에 성공한 지 얼마되지 않아 

놀라운 창조의 산물인 비행기가 제1차대전에서 살인 무기로 쓰인 슬픈 역사를 쉬운 영상으로 설명해주어서 이해가 잘 되었어요

세계대전에서 현재 냉전의 시기에 이르기까지 비행기의 발전을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는데요.

아직 저희 아이는 어려서 여기서 가장 멋진 비행기 고르기 했답니다 ㅎㅎ

 

대한민국의 항공 발전관에는 일제시대 우리 선조가 어떻게 비행을 배우고, 

어떻게 독립운동에 활용했는지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어요.

애국심이 괜히 가슴에서 뿜뿜 차올랐답니다.

 

1층 전시물 중 가장 인상깊었던 중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 항공발전관을 통해 나오면 있는 바로 이 공간인데요.

세계대전을 마치고 여객수송 등에 활용되고 있는 민간항공에 관한 전시공간이예요.

절단된 비행기 단면을 통해서 화물이 실리는 곳, 제가 애용하는 이코노미석, 넘사벽인 비즈니스/퍼스트클래스석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답니다 ^^(실물항공기래요)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6번째로 초음속 고등훈련기로서 "블랙 이글스"를 개발한 것 아시나요?

곡예비행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외국에 수출도 하고 있다니 또 한번 대한민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이 솟아나는 순간입니다.

(+2층에 올라가시면 현장에서만 접수 가능한 블랙이글스 탑승 체험이 있는데요. 탑승과 연계해서 관람하시면 더 의미있으실 것 같아요)

 

3. 본격 관람 - 2층: 항공산업 & 체험활동

2층은 항공산업을 주제로한 전시물들과 각종 체험활동 공간이 있어요.

 

인천공항, 김포공항 모형이 있고요.

버튼을 누르면 각자에 해당하는 위치에 불이 들어와서 공항의 건물들이 어떻게 배치돼 있는지, 활주로는 어디에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직접 비행기를 탈 때처럼 티켓팅부터 가방검사하고 부치기, 세관신고 등등 모든 절차를 간접체험해볼 수 있도록 해두었어요.

공항 갈 때마다 정신없어서 아이한테는 조용히 있으라 했는데, 여기서는 그 모든 절차를 스스로 해볼 수 있게 할 수 있었어요. 아이도 매우 흥미로워했고요 ㅎ(여행가고 싶어요~~)

 

항공박물관을 100% 즐기시려면 방문 전에 홈페이지에서 각종 체험활동을 예약하시기 추천드려요.

블랙이글스는 앞에서 살짝 설명드린대로 현장 접수이지만, 

나머지는 모두 사전예약이예요. 

항공박물관이 잘 돼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체험활동인데요.

각 체험활동은 특정 연령대에만 참여를 허락하고 있어요.

- 어린이공항: 미취학 유아

- 기내훈련: 초등저학년부터

- 조종관제: 초등5학년부터

- 항공레포츠: 신장 140 이상

- 블랙이글스: 신장 130이상

내용이 연령별 눈높이에 맞춰서 구성돼 있다는 점이 장점이예요.

블랙이글스 현장접수대

체험활동별 상세는 별도의 포스팅에서 확인해주세요 ^^

https://dreamdragon.tistory.com/14

서울 아이와 갈만한 곳(실내) - 국립항공박물관 체험 활동편

4. 본격 관람 - 3층: 항공발전과 미래

3층은 항공미래를 주제로한 전시물들과 각종 휴게공간이 있어요.

농업과 인명구조 등 항공이 이제까지의 수송의 기능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는데요.

무인기, 드론 등이 다양하게 개발돼서 이미 해외에 수출되고 있었어요.

인명구조에 활용되는 드론이래요

 

여기도 재밌는 것이 많았는데 아이가 지쳐해서 사진을 많이는 못찍어왔어요.

직접 가서 보시면 더 재미있으실 것 같아요 ^^

 

3층에는 항공도서관(항공 관련 책이 좀 있기는 했지만 다른 책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 무인편의점, 피크닉룸이 있어요.

관람하면서 힘들면 쉬거나 도시락 드시기 좋은 공간들입니다.

 

 

 

국립박물관들 참 잘 해둔 것 같아요.

전시 내용 간 연계성이나 편의성이나 모두 너무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주차 안내드려요.

주차는 지상주차장, 지하주차장을 합해서 총 171대 주차 가능해요.

홈페이지에 현재 주차가능 댓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실 수 있으니 상황 보시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아이와 지하철로 김포공항역으로 간 후 버스로 1정거장 이동하여 도착하는 방법으로 갔는데요, 

아이가 너무 어리지만 않다면 대중교통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답ㄴ다 ^^

 

 

춥거나 덥거나 먼지 많은 날 

어디갈까 고민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참! 커플들도 데이트하기에 괜찮을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